친근하고 귀여운 '동구리' 심벌을 이용해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만드는 젊은 작가 권기수(36)가 12-29일 청담동 네이처포엠 건물내 박여숙화랑에서 '사계절'이라는 이름으로 개인전을 연다.

작가는 희미한 미소를 띤 한국 불상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는 심벌 '동구리'를 자신의 작품에 내세우면서 한국적인 팝 아트를 추구해왔다.

동양화를 전공한 그는 아크릴 물감 등 서양의 재료로 색동 같은 한국적인 색감과 매화, 대나무 등 동양적인 소재를 작품에 담으면서 동양화단 일각에서 한때 이단아로 취급되기도 했으나 지난해 세계적인 아트페어인 아르코에서 출품작 전량이 판매되는 등 미술 시장을 중심으로 최근 좋은 평가를 받고있다.

홍콩 시청에서 대만 금융사 주최로 열리고 있는 전시에도 그의 작품이 초대돼 전시되고 있다.

이번 그의 개인전에서는 회화, 설치 등 최근작 40여점이 전시될 예정. 특히, 실크에 수를 놓아 만든 자수 작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