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미술세계 -> 작품의 이해
 
 
[매일경제] 그림값이야기  조회수 1542
2900만원짜리 물건이 1년10개월 만에 5억7000만원으로 뛰었다면 버나드 쇼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질투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작년 김종학 화백 그림값이 그랬다. 화랑가가 들썩인다기에 그쪽을 취재하는 기자에게 기사를 써보랬더니 김종학 화백은 약 20배, 김형근 권순철 오치균 화백 작품은 13~16배나 뛰었다는 것이다.

그림값이 뛰는 이유, 그리고 어느 화가가 유망한지 어떻게 알 수 있는 무슨 묘법이 있는지 궁금해 견딜 수 없어서 가장 유명한 옥션, 그리고 화랑 대표와 약속을 잡았다. 뭘 좀 배워 보려고. 그런데 한 시간여 만에 속시원하게 알 방법이 있겠는가. 그래서 미술품 투자에 관한 10계명 같은 것을 정리해 좀 보내 달라고 했다.

다음 몇 가지는 A옥션 대표가 추천한 그림 고르는 5계명이다.

1. 미술품 전시장을 찾아 당신 감성을 자극하는 작품을 스스로 골라 보라.

2. 그 작품이 왜 맘에 드는지 스스로에게 말로 설명해 보라.

3. 이런 연습을 반복하면서 전시장 방문 내용을 반드시 메모할 것.

4. 실전으로 들어가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으면 전시장 큐레이터, 옥션하우스 스페셜리스트에게 작품에 대한 조언을 들어라.

5. 만날 수 있으면 작가를 직접 만나 창작 배경과 작가의 열정 등을 직접 확인할 것.

이러한 단계를 지나면 즐기면서 투자하는 실전단계로 넘어가 다음 행동요령을 따르라고 한다.

a. 유력한 화랑이나 옥션에서 구입할 것. 그 이유는 유망 화랑은 소개하는 작가에 대한 책임감, 후원 육성 의지 등이 있고 때에 따라서는 반품도 받아주기 때문이다.

b. 미술시장에 대한 정보를 놓치지 말고 수집할 것. 네이버(NAVER) 등에서 미술품 투자클럽이나 동호회 같은 곳에 가입해 트렌드 리포트를 받아보고 공부하라는 얘기다.

c. 구입한 미술품은 가까이 두고 철저하게 즐기며 구입 작품에 대한 메모도 하라고 권한다.

이번엔 화랑 대표 K씨가 제시한 `좋은 작품 사는 요령`이다.

첫째, 값이 비싼 작가의 비싼 그림을 구입하라. 둘째, 가격 흥정을 하지 마라. 셋째, 지불은 가능한 한 빨리 해 버려라. 넷째, 좋아하는 취향의 작품을 골라라. 다섯째, 전문성 있는 주제를 갖고 모을 것. 여섯째, 국제 화단을 주시할 것.

이상 전문가 두 사람의 설명을 들으면 그림을 고르는 법도 주식이나 부동산처럼 기초지식을 공부해야 하고 더 나아가 확고한 투자철학을 요구함을 알 수 있다.

실제로 A옥션 대표는 몇 가지 그림 투자를 위한 철학을 열거했다.

"최근 소비패턴이 감성 중심으로 바뀌어 가는 추세다. 미술품에도 이러한 시대정신이 반영된다. 따라서 자기 마음 속에서 아직 발굴되지 않은 섬세하고 개성적인 감성을 개발 자극하는 교육적 투자 관점에서 출발하라. 다음으로 스스로 즐기는 것(自娛)을 목적으로 삼는 게 좋다. 결국 모든 투자에는 리스크가 따르는 것인 만큼 리스크 헤지를 준비하는 게 좋다. 그러자면 마음에 끌리는 작품을 사야 한다."

미술사(美術史)를 보면 싸구려 그림이 최고 명화로 둔갑하고, 최고 자리에서 나락으로 추락하기도 한다. 바로 고흐가 그렇다. 그는 실패 그 자체였다. `달과 6펜스`에서 고갱은 그를 하인보다 못한 존재로 취급했고 뭐든지 이글거리며 빙빙 도는 형상으로 그려낸 이 미치광이는 창녀에게 사랑의 증표로 귀를 베어 소포로 부쳤고 끝내 자결한 인물이다.

이 흙탕물이 황금의 물인 엘릭시르(elixir)로 둔갑한 데는 일본인들의 `해바라기` 열풍이 마법으로 작용했다. 인생 자체가 고통의 기호였던 고흐는 순교자로 살아났다. 1987년 3월 고흐 그림은 화산보다 맹렬하게 폭발했다. 그의 부활에는 정확하게 4분30초가 필요했다고 미술사가 피로시카 도시는 저서 `이 그림은 왜 비쌀까`에서 적고 있다.

리처드 러시(Richard Rush)라는 미술사가가 연구해보니 미술품에 장기 투자할 경우 연간 9~10% 수익률을 나타낸다고 한다. 그런데 콘트라티에프 장기파동이 곧잘 나타나 길게는 50~60년간 장기순환하는 습관을 가진 게 또 다른 특징이다.

미술품 가격인 아트지수를 100을 기준으로 했을 때 1990~94년에는 52%나 폭락했다. 19세기, 20세기 고가품들도 60%나 폭락했다는 것. 그림값과 그것을 결정하는 내생변수는 ①미술사가가 어떻게 평가하는가 ②누가 그렸는가 ③엘리트 집단 취향은 어떠한가 ④그 그림에 얽힌 일화가 얼마나 많으며 자주 노출되는가 등으로 요약된다.

[편집국장 김세형]
회사소개  |   회사약도   |   이용안내   |   이용약관   |   개인보호정책
상호 : 주식회사 세일아트 대표자 : 박용균 주소 : 전남 순천시 풍덕동 1282-12번지 사업자등록번호 : 211-88-04429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 강남-15946 Tel : 061)744-5008, Fax 061)744-8828, E-mail :py129325@yahoo.co.kr Copyright ⓒ saleart.kr. All rights reserved